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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의 떡볶이는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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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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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명작인 떡볶이들이 있다. 그 안에서는 어떠한 변주도 변화도 발견되지 않는다. 가게의 외관도 떡볶이 집이고, 메뉴 구성도 떡볶이 집이고, 시켜서 나오는 음식들도 떡볶이와 튀김이다. 떡볶이 하나를 입에 넣고 씹어본다. 얼큰함과 달달함 사이에서의 그 미묘함, 그 미묘한 사이에서 나오는 짭짤함, 또 다음 떡 하나를 입에 넣게 만드는 자연스러운 연결... 그 안에는 새로울 것이 없지만 나는 새로움을 떠올릴 겨를이 없고, 익숙함과 익숙함 그 자체에 대한 갈망이 찬찬히 차올라 이내 충만해진다.


굳이 특별함을 찾자면 하나의 떡볶이 안에서 쌀떡과 밀떡을 모두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쌀떡과 밀떡이 다른 식감을 가짐에도 하나의 소스 안에서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보니, 그러한 특별한 구성이 어떤 사건이라기 보다는 떡볶이의 이름 아래 하나되는 자연스러운 조화 같이 느껴진다. 떡볶이라는 국가 안에서 살아가는 쌀떡과 밀떡이, 각자의 이념과 이익에만 사로잡혀 대립하지 아니하며, 이성과 진실에 기초하여 담담하고 조용하게 서로에 대한 관용과 배려로써 통합해나가는 과정이란!


아 그래서 국민떡볶이는 감히 국민이라는 이름을 쓰나보다. 대중적 인지도나 신뢰, 보편적으로 받고 있는 팬덤, 오랜 기간 검증된 어떤 영향력이 갖춰지지 않으면 국민이라는 말을 붙일 수 없다. 서로 다른 이들이 모였지만 담담하게 통합되는 하나의 공동체 같은 맛이 없다면 국민이라는 이름을 내세울 수 없다. 담담하게 써내려 가는 떡볶이에 대한 하나의 서사. 이를 경험한 모두는 국민떡볶이가 왜 "국민"떡볶이인지 납득하게 된다. 여태 국민 떡볶이를 몰랐던 이라면 왜 국민떡볶이인지 찾아가보면 어떨까. 아주 느리고 담백한 영화 한 편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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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떡볶이] 서울 강동구 성내동 440-25
카테고리 클래식
#국민떡볶이# 클래식# 튀김# 쌀떡# 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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