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의 주인공은 누구입니까?"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명작 만화 슬램덩크는 90년대를 강타한 초인기작이었고 몇 가지 논란 속에서도 현재까지도 여러 세대에 걸쳐서 읽히는 명작의 반열에 올라있다.
슬램덩크에는 개성이 강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모두가 주인공이다라고 이야기해도 무리가 아닐만큼 각 인물에 대한 묘사가 이루어진다.
슬램덩크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나는 여기에 정대만이라고 답한다. 물론 이야기를 끌고 이어나가는 인물이 강백호라는 것은 분명하고,
그가 이야기의 축이 되는 인물이라는 점을 다툴 수 없다. 그러나 정대만을 보라. 준수한 외모, 탑 클래스의 실력, 사연을 가득 안고 돌아온, 쏘쿨하면서도 불꽃 같은 남자라니. 오랜 공백으로 체력의 한계를 느끼면서 이젠 링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읊조리는 불꽃남자... 아 정대만 당신은 대체... (울먹) 90년대를 살아간 이들에게, 슬램덩크의 시대에 청소년이었던 이들에게 정대만은 불꽃이었다. 그래. 슬램덩크의 주인공은 정대만이지.
창을 닫고 슬램덩크를 찾으러 가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떡볶이 사이트에서 갑자기 무슨 이야기인가 궁금해하는 이들을 위해 이어 나가자면, 애플하우스의 최고 인기스타 무침만두는 정대만이다. 즉석떡볶이는 강백호, 즉석떡볶이 후의 볶음밥은 서태웅이다. 아마 일반떡볶이는 송태섭, 순대볶음은 채치수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애플하우스는 떡볶이 맛집인가 무침만두 맛집인가. 애플하우스의 주인공은 누구인가.
애플하우스라는 전설적인 명작의 주연은 무침만두이고 떡볶이는 조연이라는 주장이 다수설이나, 스토리를 끌어나가는 주된 힘은 떡볶이에서 나온다는 소수설 또한 강경하다.
날 부르는 바람의 함성을 향해 하늘을 향해 내 몸 던져 내가 있어 가슴 벅찬 열정을 끌어 안고 박차올라 외치고 싶어 Crazy for you! Crazy for you!
애플하우스는 슬램덩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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